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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한빛미디어의 '나는 리뷰어다 2020' 에 선정되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.

  • 역사에는 큰 흐름과 그 사이사이의 세세한 흐름들이 존재한다. 흔히 '컴퓨터의 역사' 라는 키워드를 꺼내든다면 많은 사람들은 애니악으로 시작하는 컴퓨터 HW의 발전이나, 아르파넷으로 시작하는 인터넷, 혹은 최근의 딥러닝과 같은 기술적 발전을 많이 생각할 것이다.

  • 하지만 그러한 기술의 발전 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존재한다. 특히 우리 상상을 뛰어넘는 혁신을 생각해보면, 우리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 도전 덕분이었던 경우도 꽤나 많이 찾아볼 수 있다. '해커' 하면 여전히 좋은 인식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편이지만, 초창기 컴퓨터와 함께한 그들의 좌충우돌적인 도전이 있었기에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, 혹은 보이지 않는 수많은 기술이 태어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줄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.

  • 1950년부터 1980년까지, 컴퓨터의 역사와 함께 해온 이 열정적인 해커들의 이야기는 위대한 위인들의 전기라기보다는 그저 새로운 것에 흥미가 넘치는 모험가들의 뒷이야기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. 그렇기에 상당한 분량을 자랑하는 책이지만(약 600페이지에 달한다.), 가끔 생각날 때마다 한 단락씩 떼어 가며 읽기 참 좋을 법한 내용이다.

  • 컴퓨터 관련 출판사 중 가장 짜임새 좋은 책을 만드는 회사 중 하나가 이 책을 담당한 오라일리(O'Reilly)라는 회사이다. 동물 표지로 대표되는 온갖 컴퓨터 관련 도서를 만드는데, 이번 도서도 00년대 절판된 책을 복각한 책으로 굉장히 가치있는 책을 잘 복원해 주었다고 생각한다. 굳이 뭔가 배우는게 아니라, 이런 역사 속 뒷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.

aladin.kr/p/eeSd9

 

해커, 광기의 랩소디

해커, 광기의 랩소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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